고령 해녀들은 사실상 등록만 된 경우도 꽤 있다. 꾸준히 바다에 나가는 80대 해녀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랜 시간 물질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호흡이 달리는 데다 각종 건강 문제가 겹치면 바다에 들어가기 어렵다. 이대로라면 부산 앞바다 산증인인 부산 해녀는 소멸이 시간문제다. 유형숙 동의대 한일해녀연구소장은 “고령 인구가 많아 20년 이상 지나면 부산 해녀를 찾아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 해녀 정착금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이나 제도가 없으면 부산 해녀 문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